네이키드 앵커 “올누드도 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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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에게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들의 전 직업은 다양했다. 직장인부터 모델, 영어강사, 연기자 등 다채롭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직장인 출신의 이세연(24세), 모델 출신의 김지원(28세) 네이키드 앵커를 인터뷰했다.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김지원 네이키드 앵커 [사진=이영목 기자]

이세연 - 일반적인 사무직에 있었다. 챗바퀴 돌 듯 반복되는 직장생활이 싫어 네이키드 앵커를 시작했다. 아나운서 교육을 2개월 받고 방송을 시작했다. 네이키드 앵커 생활은 활력소가 될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물론 처음에는 카메라가 너무 무서웠다. 셀프카메라를 찍는 것과는 너무 달랐다. 지금의 생활을 즐기고 있고, 후회하지 않는다.

뉴스 전달이라 해도, 1차적으로는 눈요깃거리가 될 수 있다. 뉴스 전달을 굳이 옷을 벗으며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지원 -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일을 못한다. 눈요깃거리 보다는 좋은 앵커로 기억되고 싶다.
이세연 - 자기의 솔직함과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뉴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당당함’이라 표현한다. 우리는 기존 아나운서보다 하나 더 보여줄 뿐이다.

노출의 수위는 어디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김지원 - 법이 허용하고, 회사와 조건이 맞는다면 올누드까지도 할 수 있다. 일단 연봉을 두 배로 하고, 회사와 협상을 하겠다. (웃음) 어떤 조건이냐가 중요하다.
이세연 - 똑같은 생각이다.

앞으로 네이키드 뉴스가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나?

김지원 -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여성분들이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심한 비판을 받을 각오도 돼 있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는 비슷한 네이키드 뉴스 회사가 여러 개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갑자기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우리 밑에 후배들이 들어오고, 우리처럼 네이키드 앵커를 지원하는 여성들이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록, 임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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