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 오창과학단지내 택지분양에 투기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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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국적으로 부동산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중인 충북청원군의 오창과학산업단지내 단독택지 분양에 소규모 투자자들이 크게 몰리는 등 일부 투기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토지공사 오창과학산업단지 분양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수의계약으로 분양중인 단독택지는 지난달말까만 해도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이달들어 하루에 40~50필지가 분양되면서 1주일 사이 5백여필지가 팔렸다.

또 이주자 택지도 3백99필지 중 2백94필지 (74%)가 분양됐다.

이에 따라 분양이 시작된지 보름만에 전체 공급용지 8백87필지 (29만6천㎡)가운데 61%인 5백38필지 (17만9천㎡)가 분양됐으며 요즘 하루 종일 투자희망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사무소측은 이번 주말께 95%의 분양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분양개시된 청주시내 하복대 택지개발지구 (3백95필지 8만6천㎡)가 1년 동안 고작 82% (3백25필지) 밖에 분양되지 않는 등 부동산경기가 최악인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신개발지에 대한 기대심리와 금융기관 통폐합과 금리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 며 "특히 청주지역 주민 이외에도 서울과 대전 등 외지인도 40%에 달해 투기조짐마저 보인다" 고 말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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