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실업, 비상구 찾기' MBC-후지TV 공동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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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대량실업 시대. 고통은 밀려오지만 대안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희미한 빛이나마 찾으려는 노력은 거듭되고 있다.

먼저 MBC '다큐 스페셜' .3부작 '실업, 비상구는 없는가' (18~19일 밤11시) 를 연속 방송한다.

이는 금융회사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1부 '1998, 서울.도쿄' 는 외형상 종신고용.연공서열 등 고용환경이 유사한 것으로 간주되는 한.일 두 나라의 직업문화에 착안한 것. 일본 후지TV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회사 부도로 청소회사에 취직, 빗자루를 들고 실전연수를 받는 야마이치 증권의 50대 전직 간부가 연수를 끝낸 뒤 편도 비행기표만 들고 발령지로 떠나는 모습은 비장하다.

하지만 "고용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들. 실제로는 너무 다른 직업관과 실업문제 해법상의 차이점을 대비시켜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방송 2백회를 맞는 MBC '시사매거진 2580 - 구두 닦아요' (21일 밤9시50분) 도 여기에 동참할 예정. 실업의 현실에 용기있게 맞서는 사람들에게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우리 풍토가 얼마나 가혹한지를 고발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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