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는 단순한 경제적 빈곤만이 아니라 가족붕괴의 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돌아보는 무대가 펼쳐진다.
예술성에다 대중적 인기까지 등에 업고 있는 댄스씨어터 온 (대표 홍승엽) 이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가족과 함께 보는 춤' 이다.
이번 공연에는 노인문제와 동심.망향 (望鄕) 등을 주제로 한 현대무용 작품 4개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안은미씨가 이 공연을 위해 새로 안무한 '경로다방' 은 노인들이 느끼는 애환을 안씨 특유의 장난기로 무겁지 않고 가볍게 다른 20분짜리 작품. 김동진의 가곡 '가고파' 를 배경으로 한 '가고파' 는 실향민들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홍승엽씨의 서정적인 독무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첫선을 보였던 '백설공주' 는 인형극 개념과 마임.춤을 한데 엮어 재미를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다섯번째 배역' 은 카프카의 '변신' 을 춤으로 풀어낸 것으로 점차 왜소해지는 현대인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경로다방' 외에 모든 작품은 홍승엽씨가 안무했다.
공연취지에 맞게 19일은 중고생 자녀를 둔 50가족을 무료로 초청한다.
관람을 원하면 17일까지 공연기획 MCT로 전화예약을 하면 된다.
02 - 272 - 2153.
안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