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팀홈런 신기록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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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현대가 지난해 삼성이 세운 한시즌 최다 팀홈런 기록 1백65개에 도전하고 있다.

매년 투수력에 비해 타격이 부진해 팀성적이 저조했던 현대는 올시즌 들어 9일 현재 49게임에서 67개 (게임당 평균 1.37개) 의 홈런을 터뜨려 '대포군단' 으로 변신했다.

현대의 홈런 페이스가 이처럼 계속된다면 산술적으로 올시즌 팀 홈런이 1백7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 (32개) 을 비롯, 양준혁 (30개).최익성 (22개).신동주 (21개) 등 4명이 홈런 1백5개를 몰아 때린데 힘입어 1백26게임에서 홈런 1백65개를 터뜨려 92년 한화의 팀홈런 기록 (1백46개) 을 5년만에 경신했다.

현대는 올시즌 영입선수 3명이 맹활약을 펼치며 '대포군단' 으로 거듭났다.

쌍방울에서 이적한 포수 박경완과 외국인 선수 스코트 쿨바, 그리고 OB에서 트레이드된 이명수가 주인공. '공격형 안방마님' 박경완은 지난주 홈런 2개를 추가해 시즌 11호 홈런으로 쌍방울 김기태와 홈런더비 공동3위를 달리며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역시 지난주 홈런 2개를 때린 쿨바도 9호 홈런 (공동 7위) 을 마크하며 홈런 7개를 기록중인 이명수와 함께 현대 타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들 3명의 홈런 27개는 해태의 팀홈런 26개보다 많으며 롯데 (31개) 보다 불과 4개가 적은 것이다.

한편 삼성도 최근 부진했던 이승엽이 지난주 4개, 신동주가 만루홈런 포함, 홈런 2개를 보태 47경기에서 53개의 팀홈런 (2위) 으로 현대를 추격중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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