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에서는 강남(0.16%)·서초(0.36%)·송파구(0.36%)가 모두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1차 121㎡는 지난주 1000만원 정도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스마일공인 관계자는 “내달 입주하는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전셋값이 오르면서 주변 단지들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권(0.03%)은 2주 전(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2주 전 0.04% 올랐던 성북구(0%)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고, 은평구(0.1%)는 2주 전(0.2%)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노원구(0.05%)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셋값의 움직임이 둔해졌다”고 전했다.
수도권(0.34%)에서도 남고북저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주 용인(1.15%)·수원(0.60%)·화성시(0.44%) 등 남부권 주요 지역은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 상현동 만현마을 아이파크 115㎡는 지난주 1000만원가량 올라 1억1000~1억2000만원이다. “내달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개통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중개업소들이 전했다. 반면 양평군(-1.57%)·포천(0.1%)·동두천시(-0.42%) 등 북부권 주요 지역은 전세 수요를 끌어들인 특별한 재료가 없는 데다 비수기 영향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 0.25%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0.93%)이 급등세를 보이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일주일새 5000만원 정도 올라 112㎡는 12억5000만원, 119㎡는 15억원을 호가한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투자를 망설이던 수요를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값도 0.22% 상승했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