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로 음성메시지도 함께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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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 셔틀(영상 편집) 키보드와 인기가요 원곡에 내 목소리를 담는 음악편집 솔루션, 이미지에 음성까지 보내는 스캐너….

17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IT쇼(WIS)’. 굵직한 첨단 전자·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등장해 관람객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마지막 날인 20일 행사장 무료 개방을 앞두고, 놓치기 아까운 ‘알짜 진주’ 전시 아이템들을 캐기 위해 현장에 가봤다.

1층 전시장 가운데의 코드엑트 부스에서는 동영상 콘텐트 감상은 물론 전문가 수준의 편집 기능까지 가능한 첨단 키보드 ‘GR에디터 프로’가 전시됐다. 키보드의 오른쪽 숫자판 옆에 조그 셔틀을 달고, 이를 작동시키는 영상편집 전용 소프트웨어가 지원된다. 김형철 마케팅팀장은 “비디오 편집기나 게임기에서 동그란 장치를 돌리면서 영상 속도 조절과 화면 선택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주는 조그 셔틀을 키보드에 담았다”고 소개했다.15만8000원.

3층 KT 전시관 앞쪽의 인코렙 부스에선 디지털 음악을 마음대로 편집하는 ‘CP3 솔루션’이 등장했다. 좋아하는 노래의 원곡 반주에 내 목소리를 담는 맞춤형 음악 편집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음악포털 엠넷(www.mnet.com)과 함께 MP3 음악을 보컬 목소리와 반주로 분리할 수 있는 CP3 데이터 형태의 음원을 서비스한다. 소비자는 CP3 음원을 개당 500원에 산 뒤 원곡에서 보컬을 뺀 반주에 노래를 녹음하면 된다. 석철 인코렙 대표는 “CP3 음악 콘텐트는 엠넷에서 팔고, 솔루션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부스를 차린 한국코닥은 이미지·문서는 물론 목소리까지 담아 보내는 스캐너 ‘스캔 스테이션 500’(사진)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스캐너에 이미지나 문서를 저장한 뒤 음성으로 메시지를 추가해 상대방에게 보내는 첨단 문서·음성 멀티 스캐너다. 추홍서 다큐멘트이미지 차장은 “이미지에다 음성 메시지까지 주고받을 수 있어 정확한 지시나 보고 사항이 체크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400만원에 판매된다.

SK C&C는 3층 입구 정면의 SK텔레콤 전시관에서 8월 시험 서비스에 들어갈 ‘원격 응급 처리 서비스’를 보여 줬다. 긴급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갈 때 응급처치에 그치지 않고, 이동통신망으로 몸의 상태와 모습을 병원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솔루션. 이윤화 과장은 “의사가 병원 이송 과정의 환자에 대한 생체·음성·영상 정보를 받아 봐 응급실 도착 직후의 처치를 신속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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