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광림 1,500경기 출장 위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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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의 피트 로즈' 김광림 (37.현대) 이 프로야구사상 최초로 1천5백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최다 경기출장기록을 연일 새로 바꿔온 김광림은 4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 - 0으로 뒤진 8회초 9번 박진만의 대타로 출전해 통산 1천5백경기째 출장을 기록했다.

공주고.고려대 출신의 좌타자 김광림은 지난 84년 OB에 입단한 뒤 그해 4월7일 MBC와의 시즌 개막전 출전 이후 14년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현대는 최고참 김광림의 기록달성을 축하하듯 9회초 박경완의 시즌 11호 홈런 등으로 한꺼번에 석점을 뽑아 3 - 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파죽의 5연승을 이뤘다.

3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팀후배 박재홍과 나란히 홈런 더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 LG전에서는 양팀이 9회에도 2 -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젊은 사자' 이승엽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4 - 2로 승리했다.

7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2 - 2로 팽팽하던 11회초 LG 마무리투수 앤더슨으로부터 우측 기둥에 맞는 투런홈런을 빼앗아 이틀 연속 홈런까지 기록하며 13호 홈런을 마크해 홈런 더비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해태의 제과 라이벌전에서는 롯데가 '악바리' 박정태 (29) 의 역전결승타에 힘입어 해태에 2 - 1로 역전승했다.

김응룡 (57) 감독은 9백98승에서 그대로 머물러 주말 삼성과의 광주경기때나 1천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선발 이상목이 8회까지 OB타선을 1점으로 잠재워 9 - 1로 대승을 거뒀다.

OB 정수근은 1회초 득점에 성공해 11연속게임 득점으로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성백유 기자

*잠실

삼성 001 000 100…2│4

L G 000 000 110…0│2

승=전병호 (3승2패) 패=앤더슨 (1승7세5패) 홈=이승엽⑫⑬ (7회1점, 11회2점.이상 삼성)

*대전

O B 100 000 000│1

한화 200 211 12×│9

승=이상목 (3승2세5패) 패=김상진 (1승3패) 홈=송지만⑧ (1회1점)치멜리스④ (7회1점.이상 한화)

*전주

현 대 000 000 003│3

쌍방울 000 100 100│2

승=최원호 (6승1패) 세=스트롱 (4승11세2패) 패=김현욱 (5승2세3패) 홈=심성보⑤ (4회1점.쌍방울) 박경완⑪ (9회1점.현대)

*마산

해 태 000 010 000│1

롯 데 000 000 02×│2

승=주형광 (4승1세4패) 세=박지철 (1승2세2패) 패=임창용 (2승12세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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