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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미국 민간 우주공항 '첫 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주공항 조감도

본격적인 우주관광 시대를 열어갈 미국 우주공항(Spaceport America)이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뉴멕시코주에서 역사적인 첫 삽을 뜬다. '투자유치의 귀재'로 불리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작품'인 우주공항은 미 연방항공국(FAA)의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약 2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우주공항에는 9290평방미터의 메인 터미널과 함께 우주왕복선 활주로와 수직발사대 등을 갖추게 되며 2010년 완공된다.

우주공항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미국 URS와 영국 노먼포스터 사의 공동작품이 채택됐다. 노먼포스터가 공개한 우주공항은 미래 우주시대를 상징하는 원형으로 돼 있으며 미래주의적인 디자인 컨셉이 적용됐다. 위층에는 항공 터미널이 있고 아래 층에는 우주왕복선 계류장이 있다.

공항은 미국의 민간 우주여행 회사인 버진갤러틱사가 20년간 장기 임대해 사용한다. 이 회사의 우주여행은 2012년 부터 시작되며 비용은 1인당 약 20만 달러 우리돈 약 2억 6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버진갤러틱사의 우주여행선 모선인 '화이트나이트2' 와 자선 '스페이스쉽2(가운데). '화이트나이트2가' 자선인 ‘스페이스쉽 투’를 싣고 지상 15km까지 올라가 발사시킨다.

이날 기공식이 끝나면 버진갤러틱사의 '화이트나이트2' 가 축하비행을 한다. 2008년 1월 첫선을 보인 '화이트나이트 2'는 우주여행선 모선으로 길이 24m 비행기 두 대를 나란히 붙여 놓은 모양이며 우주비행선인 ‘스페이스쉽 투’를 싣고 지상 15km까지 올라가 우주선을 발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공에서 발사된 ‘스페이스쉽 투’는 승객을 싣고 지상 100km 높이의 우주궤도에 진입한다. 우주비행선에 탑승한 승객들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며 창문을 통해 지구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현재 '화이트 나이트 2' 비행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이다. 버진 갤러틱 사는 2012년 부터 이 공항에서 '화이트 나이트2' 두대와 '스페이스쉽 2' 5대로 본격적인 우주여행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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