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돈 랜드마크·대투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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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 상반기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 랜드마크투신과 미래에셋자산으로, 채권형은 대한투신과 푸르덴셜자산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랜드마크투신과 미래에셋의 주식형 펀드는 올 상반기에 각각 1736억원과 1107억원이 늘어났다. 4월 이후 주식시장의 침체로 전체 주식형 펀드 잔액이 2조2178억원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랜드마크의 선전에는 이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적립식 펀드 '랜드마크 1억만들기'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운용사별 자금 증감은 상반기 운용 실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미래에셋의 수익률 성적은 중위권에 그쳤고, 랜드마크투신은 최하위였다. 반면 상반기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PCA투신과 SEI에셋자산은 모두 100억원 이상 운용자금이 줄었다. 대한투신.푸르덴셜자산.한국투신 등 대형사들도 모두 5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졌다.

제로인 이재순 팀장은 "주식형 펀드 판매는 단기 성과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며 "펀드 판매 기법에 따라 펀드 설정액이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에선 상반기 수익률 1위였던 대투의 경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 1조2264억원이 늘어났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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