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SOHO창업]내 사업자본은 컴퓨터 1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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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 침체기에 사업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투자비가 매우 부담스럽다. 이런 때에는 작은 아이디어도 큰 재산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자택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전화' 만으로 사업에 나서는 소호 (SOHO) 족이 크게 늘고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해 시작할 수 있는 사업들을 이영직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 (02 - 707 - 1530) , 박주관 창업연구원 원장 (02 - 539 - 5405) 등 전문가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정보제공.가공업 = 자신의 경험.노하우나 특정 분야의 정보를 PC통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해 주고 일정액의 이용료를 받는 IP (정보제공) 업이 대표적이다. 유료이므로 취업.사업정보 등 조회할 가치가 있는 소재, 사주.펜팔.배우자 정보 등 흥미를 끄는 분야, 현상공모 및 경품 행사안내, 부동산.금융관련 재테크 등 고객 눈길을 잡을 수 있는 정보 확보가 필요하다. 또 인터넷.PC통신등에 있는 특정 정보 (신문.잡지 기사의 자료, 서울의 볼거리 등) 를 수시로 검색.가공해 고객이 요청할 경우 전자우편.팩스 등으로 제공까지 해주는 정보가공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사이버 서비스 = 인터넷을 통해 교육.의료.취업중개.결혼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상공간에 병원.취업센터를 차려놓고 각종 건강상담이나 구인.구직 알선을 해준다. 세무나 회계등 특정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사람은 사이버 컨설팅업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이버 쇼핑 = 인터넷에 사이버 가게를 차려 놓고 제품 구매를 하면 2~3일후 배달해 주는 형태. 보통 판매되는 상품을 자신이 구입해 배달하는 방식과 자신은 중개만 하고 배달과 대금회수는 상품의 원 소유주에게 일임하는 방법등 두가지가 있다.

▶기타 = 고객의 구미에 맞게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대행업' , 화상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이버 교사' 등이 있다. 전자우편을 통해 주문을 받아 신혼부부와 해외 여행객들에게 대여료를 받고 대형가방을 빌려주는 '렌트백 서비스' 와 인터넷 쌍방향 통신을 이용한 '사이버회화학원' 도 유망 분야.

▶어디서 정보 얻나 = 한국능률협회컨설팅.코리아소호 등 소호관련 11개 업체가 한국소호연합회를 결성하며 꾸민 소호유니언 홈페이지 (www.sohounion.co.kr)에선 유망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 (www.kbi.co.kr) , SOHO월드 (www.sohoworld.co.kr) 도 관련 사이트 소개와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주의점 = 컴퓨터 한대로 하는 수천개의 업체 가운데 한달에 수백만원 이상 수익을 얻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이 사업에 진출하려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처음 사업에 나설 때는 PC통신이나 인터넷에 들어가 비어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꼼꼼이 따져본 후 아이템을 정해야 한다. 조횟수가 많을수록 돈벌이가 잘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주 또는 매일 정기적으로 새로 정보를 올릴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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