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투표 이틀전 빗속 유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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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여야는 2일 당지도부가 총동원돼 막판 유세전을 벌였다.

◇ 여권 =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일 수원역 광장에서 '트로이카 교통대책 발표회' 를 갖고 수도권 석권을 위한 막판 총력전을 전개. 양당은 당초 행사를 서울역에서 치르려다 경기지사 선거가 의외로 혼전으로 흐르자 장소를 갑자기 변경한 것. 지원부대로 차출된 국민회의 고건 (高建) 서울시장.자민련 최기선 (崔箕善) 인천시장 후보는 "수도권의 환경.교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여권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돼야 한다" 고 국민회의 임창열 (林昌烈) 후보를 위해 열띤 우중 (雨中) 유세를 폈다.

전날 경기.강원을 오갔던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도 먼저 트로이카 발표회에 참석한뒤 광명.시흥.안산.과천 등 경기 남부를 훑으며 막판 릴레이 유세에 분주. 또 국민회의 지도부는 경기 출신 의원을 주축으로 30여명의 의원을 경기 전지역에 분산배치, 선거일까지 상주토록 했다.

한편 자민련은 박태준 (朴泰俊) 총재 등 지도부들이 충주.청주.대전을 순회하며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주.청주 유세에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천명 이상의 인원이 동원돼 자민련 지역바람이 어느 정도 불지 관심을 끌었다.

청주시가엔 'JP를 밀자. 3번을 찍자' 라는 자민련측의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지역정서를 자극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 한나라당 = 중앙당과 당 총재단, 그리고 후보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략지역인 수도권.강원.부산 등지에서 입체 유세를 벌였다. 조순 (趙淳) 총재와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 등 당 총재단은 권역별로 나뉘어 강원.수도권.영남권 바람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趙총재는 강원도 춘천과 원주 정당연설회장을 누비며 최대 접전지인 이곳에서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 를 호소했다. 李명예총재는 경기도 4개시와 강원도 원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7개 정당연설회를 돌았다.

최병렬서울시장후보와 안상수 (安相洙) 인천시장후보는 정당연설회와 가두유세를 병행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孫鶴圭) 경기지사후보는 이날 오후 마지막 TV토론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현장유세 대신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전영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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