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단체장후보들 평균점수는 B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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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시장.구청장 후보들의 평균적인 자질은 어느정도 일까. 지난달 19일부터 서울지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1대1 감시활동을 펴온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선협.상임대표 孫鳳鎬) 모니터 자원봉사단은 평균 'B' 점씩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이 점수는 두 차례에 걸친 주말 선거유세 현장에서 각 후보의 유세 태도와 공약에 대한 평점을 매겨 산출한 것. 대부분의 후보들이 기준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그동안의 염려와는 달리 '지역 일꾼' 으로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정책과 비전.민주적 추진력.인격과 생활 등 3개 기준, 20개 세부 항목으로 평가한 이 조사에서 후보들의 평균 점수는 1백점 만점에 57점. 공선협 관계자는 "평균점수가 60점도 채우지 못했으나 하위 30%가 20~30대의 점수로 평균을 낮춘 결과일 뿐이며 나머지 70%의 후보는 6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 평균 'B' 점을 주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 양천구청장 후보는 76점을 얻어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광진구청장 후보 중 28점으로 최저점을 얻은 후보가 나왔다.

공선협 관계자는 "지난 주말 (30, 31일) 2차 합동유세는 23, 24일의 1차 유세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호비방이나 지역감정 조장이 줄어드는 등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를 찾았으나 예산확보 방안없이 비현실적인 공약을 남발하는 경우가 여전해 후보들이 점수를 많이 잃었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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