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시장.구청장 후보들의 평균적인 자질은 어느정도 일까. 지난달 19일부터 서울지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1대1 감시활동을 펴온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선협.상임대표 孫鳳鎬) 모니터 자원봉사단은 평균 'B' 점씩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이 점수는 두 차례에 걸친 주말 선거유세 현장에서 각 후보의 유세 태도와 공약에 대한 평점을 매겨 산출한 것. 대부분의 후보들이 기준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그동안의 염려와는 달리 '지역 일꾼' 으로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정책과 비전.민주적 추진력.인격과 생활 등 3개 기준, 20개 세부 항목으로 평가한 이 조사에서 후보들의 평균 점수는 1백점 만점에 57점. 공선협 관계자는 "평균점수가 60점도 채우지 못했으나 하위 30%가 20~30대의 점수로 평균을 낮춘 결과일 뿐이며 나머지 70%의 후보는 6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 평균 'B' 점을 주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 양천구청장 후보는 76점을 얻어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광진구청장 후보 중 28점으로 최저점을 얻은 후보가 나왔다.
공선협 관계자는 "지난 주말 (30, 31일) 2차 합동유세는 23, 24일의 1차 유세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호비방이나 지역감정 조장이 줄어드는 등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를 찾았으나 예산확보 방안없이 비현실적인 공약을 남발하는 경우가 여전해 후보들이 점수를 많이 잃었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