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술 나온다…충청大,고체화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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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술을 액체가 아닌 젤리 등 고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충북청원군 충청대학 도대홍 (都大洪.식품공업과).허권 (許權.화학공업과) 교수팀은 최근 술을 고체화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이를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31일 밝혔다. 都교수팀은 설탕.유기산 등 천연 과당류를 이용, 스펀지처럼 미세한 구멍을 갖춘 조직을 만든 뒤 이 안에 식용 발효 알콜을 흡수시켜 알콜 성분이 쉽게 달아나지 않게 했다.

이 방법은 알콜 농도와 향·색깔 등을 조절할 경우 소주나 양주 등 기존 주류와 거의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맛과 향을 구미에 맞게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다. 또 굳기 등을 조절하면 외형을 젤리나 과자 등의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한데다 보관이나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는 게 都교수팀의 설명이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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