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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마지막 휴일 유세 여야총력전 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여야는 6.4지방선거운동에서의 마지막 주말 동안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 여권 =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당 수뇌부를 경기.강원 등 격전지로 급파했다. 이들 두개 지역에서 양당은 상대당 정당연설회에 중진들이 참석하는 등 전폭적인 상호지원체제를 가동했다.

승리의 관건인 연합공천 프리미엄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김포.고양.파주 등 7개 지역 지구당과 선대본부 사무실을 순방, 릴레이 유세와 함께 선거운동 독려에 분주했다.

趙대행은 이후 구리시에서 열린 임창열 (林昌烈) 경기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 여기엔 자민련 이태섭 (李台燮) 정책위의장과 이건개 (李健介) 의원이 지원부대로 파견돼 경기도내 충청표 훑기에 전력투구했다. 박태준총재.김용환 (金龍煥) 부총재 등 자민련 지도부는 홍성.춘천에서 열린 강원도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한호선 (韓灝鮮) 후보의 지지를 호소. 강릉 정당연설회에는 국민회의 유재건 (柳在乾) 부총재가 자민련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편 국민회의는 젊은층의 선거참여를 승리의 관건 중 하나로 판단, 이날 이들의 투표 유도를 위한 신세대 취향의 행사를 열었다. 개혁성향의 청년층에선 여전히 국민회의 지지도가 높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고건 (高建) 서울시장 후보는 대학로에서 사이버 가수 류시아와 사이버 인터뷰 및 '고건의 프로포즈' 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또 국민회의는 발랄한 청년운동원으로 구성된 서울 파랑새 유세단을 경기도에 파견, 林후보의 황세유세단에 합류시켜 지원유세를 펴도록 했다.

◇ 야권 = 한나라당 역시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막판 역전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냈다. 중앙당에선 서청원 (徐淸源)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최종 전략을 다듬었다.

결론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 이라는 것이었다. 김홍신 (金洪信) 의원의 김대중대통령 비난발언에 대해서도 여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키로 전략을 수정했다.

金의원도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 1일엔 총재단이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현정부의 정책혼선과 여권의 관권선거 의혹 등을 집중 성토키로 했다.

성명과 논평도 쏟아냈다. 김대중정권 국정파행 및 정치사정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金德龍) 명의로 '김대중정권 경제실정 및 정책혼선 사례집' 을 내는 등 각종 자료집 발표도 잇따랐다. 조직과 자금의 마지막 여력을 한두개의 경합지역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지도부는 접전지 지원유세를 벌였다. 조순 (趙淳) 총재는 강원도에서 강릉시장.강릉공설운동장 등을 방문, 김진선 (金振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환 (金潤煥) 부총재도 강원지역에 대한 막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와 김덕룡부총재는 천호동 네거리에서 열린 '고건후보 7대 의혹 규명대회' 에 참석하는 등 서울.경기지역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한동 (李漢東) 부총재는 경기도 고양.용인.분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경기도의 손학규 (孫鶴圭) 후보측은 "임창열후보측과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좁혀졌다" 고 주장했다.

남정호.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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