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통신]프랑스 테러방지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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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에 테러방지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벨기에.스위스 등 5개국에서 26일 일제히 실시된 합동 색출작전을 통해 알제리의 과격 이슬람원리주의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90여명이 검거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장 과격한 이슬람무장그룹 (GIA)에 병참 지원을 하거나 선전활동에 개입한 개인.단체였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을 무대로 테러를 감행,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목적. 게다가 알제리를 식민통치했고 지금도 군사정권을 은밀히 지원한다는 이유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성전' 을 선포한 바 있는 프랑스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이 테러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간 수차례 테러로 악명을 떨친 GIA가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월드컵을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것이라고 프랑스 수사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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