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공개 건설업에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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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공공택지 내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및 연동제가 시행될 경우 건설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용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9일 "분양원가 공개.연동제가 시행되면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가 20~30% 하락하고, 공급물량까지 줄어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규제 대상 아파트는 전체 분양시장의 25% 수준이지만, 주택시장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제도 시행은 내년이지만 가격 하락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분양원가 공개.연동제는 신규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거래 신고제 실시 이후 가뜩이나 매수세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수요가 신규 분양시장으로 급격하게 이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런 전망을 토대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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