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량이 오존발생의 주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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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호흡기 질환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대도시 오존의 주범은 버스.대형트럭 등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24일 지난해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1천41만3천여대가 1백79만4천여t의 오염물질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미세먼지.탄화수소.황산화물 등 5종) 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96년의 배출량보다 5.3% 증가한 것이다.

이중 오존 생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53만7천t으로 경유 차량이 전체 발생량의 86% (46만t) 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 대당 연간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가 승용차의 78배 (7백87.7㎏) ,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는 승용차의 11배 (1백10.7㎏) 인 것으로 측정돼 경유차가 오존발생에 결정적 변수인 것으로 지적됐다.

시정 (視程) 장애 등을 일으키는 미세먼지는 경유차가 연간 1백23.8㎏을 내뿜어 승용차의 6백1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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