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대부분이 할인점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최근 LG홈쇼핑.39쇼핑에서 판매한 상품 26종을 무작위로 뽑아 백화점.할인점.전문상가 가격과 비교한 결과 백화점보다 10%정도 저렴했고 할인점.전문상가보다는 2~20%까지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고 19일 발표했다.
오디오.카세트라디오.VTR 12종 가운데 용산전자상가보다 싼 것은 파나소닉 미니컴퍼넌트와 필립스 MC130오디오 2종에 불과했다.
휴대용카세트라디오는 4개중 3개가 할인점보다 최고 15%까지 비쌌다.
이번 조사에서 소보원은 홈쇼핑업체들이 종소기업제품을 70%정도 판매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 가격비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LG.39쇼핑측은 "취급상품의 70%가 IMF시대 어려운 중소기업제품" 이라며 "일부제품이 할인점보다 비싼 것은 판매가의 5%를 현금으로 적립해주고 1만원정도의 택배비와 3~6개월 무이자결제비용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소보원은 또 이들 케이블TV 홈쇼핑 방송 내용을 모니터한 결과 40%정도의 제품이 50%이상 할인판매돼 정상가 기준이 모호했다고 덧붙였다.
소보원 유통조사팀 최용진팀장은 "한정판매량을 화면에 표시하지만 진위여부를 확인키 어려운데다 과다한 정상가격을 제시한 뒤 50%이상 할인판매하는 것으로 광고해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고 지적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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