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르네상스’ 기대로 노원·광진구 상승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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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주 서울 동북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서울시의 강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영향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동북권에 해당하는 노원·광진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0.09% 올라 2주 전(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동안 거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서울시의 개발계획 발표 이후 달라졌다. 월계동 미성아파트 69㎡는 3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 2억6000만원 하던 미륭 72㎡는 3억원을 호가한다. 월계동 미성공인 김우정 대표는 “성북역세권 개발에다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까지 더해져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도 높인다”고 말했다.

한달 이상 보합세를 보이던 광진구도 지난주 0.13% 상승했다. 자양동 우성3차 89㎡는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라 5억원 이상, 102㎡는 3000만~4000만원 오른 6억3000만원 선이다.

도봉구도 2주 전 하락세(-0.16%)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창동 신창공인 이영록 대표는 “오랫동안 침체됐던 시장에 개발 재료가 발표되면서 매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선 잠실 새 아파트가 강세다. 송파구가 0.23% 상승했다. 대성공인 최원호 대표는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리센츠·엘스·트리지움 등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센츠 79㎡는 7억2000만~7억3000만원, 109㎡는 10억~11억원 선이다.

강남(0.13%)·서초구(0.06%)도 소폭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는 보합세(0.02%)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추진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화성시(-0.03%)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과천 재건축 단지도 보합세(0%)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10%)은 2주 전(0.09%)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9호선 개통 등으로 강서구(0.32%)가 강세였다. 화곡동 한화꿈에그린 126㎡의 전셋값이 1000만~1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0.16% 상승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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