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경기북부…전통적 여권표 향방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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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북부 시.군 유권자들은 선거때마다 전통적으로 여권성향을 보여왔다. 이에따라 구여권의 일부지역 시장.군수들이 여권으로 당적을 옮긴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구 여권표의 향방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관심이다.

▶의정부 = 한나라당 홍남용 (洪南用.59) 현시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시정을 계속하고 21세기를 맞아 의정부를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에맞서 지난95년 시장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국민회의 김기형 (金基亨.67) 후보는 30여년간 지방행정에 몸담아 온 경력을 밑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정열을 쏟겠다는 각오다.

자민련 견진필 (甄鎭必.65) 후보는 '경제시장론' 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동두천 = 한나라당 후보인 방제환 (方濟煥.61) 현시장은 경원선 전철연장과 신도시개발 등 지역현안 사업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김형광 (金炯光.62) 후보와 자민련 이덕호 (李德浩.57) 후보가 각각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우며 득표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고양 = 무소속에서 당적을 바꾸어 국민회의 후보로 재출마한 신동영 (申東泳.53) 현시장은 '자족도시 고양완성' 을 선언하며 재선을 장담하고 있다.

초대 고양시의회 의장을 지낸 정종득 (鄭鍾得.55) 씨는 자민련 후보로 나서 충청향우회 등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도의회의원과 한일약품 대표이사를 지낸 황교선 (60) 씨를 후보로 결정, 'IMF시대에 적합한 전문경영인' 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구리 = 한나라당 이무성 (李茂成.56) 현시장과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국민회의 박영순 (朴榮舜.50) 후보간 맞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李시장은 재선될 경우 그린벨트 완화나 해제 문제를, 朴후보는 지역경제발전과 교육문화도시로의 발전을 주장하고 있다.

▶남양주 = 무소속이던 김영희 (金榮熙.54) 현시장이 국민회의 후보로 공천을 받아 자민련 후보인 최경선 (崔庚仙.57) 전경기도정무부지사와 경쟁한다.

▶양주 = 윤명노 (尹明老.65) 현 군수가 일찌감치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받아 재선 고지 입성 채비에 나서고 있으며 국민회의에선 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성수 (金性洙.45) 씨를 후보로 공천했다.

자민련은 군의회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권선안 (權善顔.52) 씨를 후보로 점찍었다.

▶포천 = 포천은 이한동 (李漢東) 한나라당 부총재의 오랜 텃밭. 한나라당은 이진호 (李進浩.73) 현 시장을 내세워 '수성' 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으며 자민련에선 전 도의원인 박윤국 (朴允國.43) 씨가 '젊은 시장' 을 슬로건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있다.

▶가평 = 국민회의는 이현직 (李賢稙.65) 현 시장을 지구당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했으며 한나라당은 군의회 의장을 지낸 남궁재 (南宮在.50) 씨를 뽑아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정재헌 기자 〈jgian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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