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외자 12억불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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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삼성의 산업자본유치단 (단장 姜晋求 삼성전기 회장) 이 미국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총 1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전자관련 사장단 9명으로 이뤄진 유치단은 15일 (현지시간) 뉴저지 삼성 미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일부터 5일간 제네럴 일렉트릭 (GE).골드만 삭스.코닝 등의 최고경영진과 자본유치.지분매각.합작사 설립.공동마케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송용로 (宋容魯) 삼성전자 대표는 "아직 12억달러 외자유치의 세부내역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면서 "이르면 3개월내, 늦어도 연말까지는 도입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외자유치는 대부분 자산매각 또는 그와 유사한 형태로 추진될 것이며, 이중 기업경영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산의 처분이 3분의1쯤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미 삼성중공업의 중장비사업 매각을 통해 7억2천여만달러, 3월 일본.유럽에서의 외자도입 5억8천만달러 등 지금까지 모두 2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삼성은 26일 미국 서부지역에 2차 유치단을 파견, 휴렛 팩커드.실리콘 그래픽스.마이크로 소프트 등을 방문해 삼성소유 빌딩 매각.공동 마케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유치단은 GE측과 만나 ^전자레인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 방식의 에어컨.냉장고 등 백색가전 전분야로의 확대^항공기 엔진 등 부품구매 확대^금융사업과 관련한 합작사의 추진^삼성의료기기의 지분매각 등을 협의했다. 골드만 삭스와는 삼성보유 부동산 매입 및 전자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등을, 코닝과는 광통신 등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논의했다.

유치단은 이번 방문에서는 삼성자동차와 관련된 사항이라든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dk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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