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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김정우위원장 퇴진영향 대외경협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북한의 대외경협 창구의 하나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약칭 대경추)가 위원장 김정우의 퇴진으로 업무마비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한국경제정보원 한 관계자는 최근 "김정우의 퇴진으로 위원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관료체계의 경직성으로 인해 대경추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경추는 정무원 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대외경협 부서로 나진.선봉지대 건설,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산업설비의 수출입 등을 관장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달말 개최 예정인 두만강개발회의에 북한의 참여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오래 전에 결정돼야 할 북한측 참석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음에 따라 해외의 참석예정자들도 취소하거나 참석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두만강개발회의 뿐만 아니라 여타 중요한 대외경협 프로젝트도 진척되지 않아 북한의 대외협력 업무는 사실상 정지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나진.선봉지대 진출을 추진중인 국내업체들의 발걸음도 더뎌지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한결같이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북측에서 연락이 없다" 고 실토하면서 임태덕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대경추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경협관련 전문가들은 대경추의 이같은 혼란은 일시적인 것이어서 머잖아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원태 기자

〈wt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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