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부실해 내수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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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 "외환위기 때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진 관료.언론.학자 등이 이번에는 제 역할을 하려고 위기를 강조하는 일종의 위기증후군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의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나 자신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 다른 이들은 오죽하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내수부진의 이유로 서비스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는 "소득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에서의 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부유층 소비자들이 교육.의료.관광 등 국내 서비스 분야에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공급받지 못하자 외국으로 나가 지갑을 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6월 하순 들어 소비가 조금 늘기 시작했다"며 "반전되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은 내년 1분기까지는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건설"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기에 대해 "김포.판교 등 신도시와 기업도시 건설에 맞춰 내년 상반기부터 건설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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