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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재미있다] 투르 드 코리아와 상의 색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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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대회)’를 7연패(1999~2005년)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노란색 저지(상의) 차림으로 기억된다. 당시 소속 팀(USPS)의 푸른색 저지 대신 개인종합 1위가 입는 마이요 존느(Maillot Jaune·프랑스어로 ‘노란색 상의’라는 뜻)를 주로 입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투르 드 코리아(전국 도로 일주 사이클대회)’도 이를 본떠 개인종합 1위는 노란색 저지를 입는다.

전 세계 모든 대회가 노란색 저지를 채택하는 건 아니다. ‘투르 드 프랑스’ ‘브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na·스페인 일주)’와 함께 도로 일주 사이클대회의 ‘빅3’로 꼽히는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이탈리아 일주)’에선 개인종합 1위가 마글리아 로사(Maglia Rosa·이탈리아어로 ‘분홍색 상의’라는 뜻)를 입는다. 분홍색은 이 대회 주최사의 상징 색깔이다.

‘투르 드 코리아’의 경우 산악구간 1위(KOM·King of the Mountains)는 폴카 도트(Polka dot·물방울 무늬) 저지를, 구간별 1위는 흰색 저지를 입는다. 이 역시 투르 드 프랑스를 본떴다. 원래 흰색 저지는 25세 이하 선수 중 1위에게 주어지지만 ‘투르 드 코리아’가 좀 바꿨다.

‘투르 드 코리아’를 주최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노란색·흰색 저지를 11벌씩, 폴카 도트 저지를 9벌 준비했다. 총 10개 구간(산악 구간은 8개)에 1벌은 여분이다. 사이즈는 95·100이 절반씩, 혹시 몰라 90·105도 1벌씩 준비했다. 제작 가격은 1벌에 15만원이지만 1위의 명예가 담긴 만큼 실제 가치는 따지기 어렵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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