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 노르웨이 출신 평화연구가 요한 갈퉁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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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남과 북은 통일에 대해 적게 말하고 실질적인 경제협력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11일 방한한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 평화연구가 요한 갈퉁 (68) 박사는 13일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9년 국제평화연구소를 창설했으며 현재 전세계 학자들의 평화발전 네트워크인 트랜센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72년부터 한반도 갈등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갈퉁 소장은 "남북은 체제의 차이를 잊고 양쪽에 도움이 될만한 분야가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

통일이라는 말이 어느 한 체제의 몰락을 의미하는 상태에서는 상호간의 사회적.정치적 교류 필요성을 찾는 편이 낫다는 것. 이를 위해 "경직된 군사.정치 관련 이슈보다는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간 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예로 대체에너지 생산 분야와 어류.양식 분야, 철도와 도로 개통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들었다.

갈퉁 박사는 14일 오전10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사회학회 주최로 열리는 '세계화 시대의 인권과 사회운동'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양지열 기자

〈aud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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