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철’ 9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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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로 예정됐던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이 전격 연기됐다. 이덕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0일 “ 역무 자동화 설비에 장애가 발견돼 개통이 어렵게 됐다”며 “최대한 보완해 7월 31일 안에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공항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이 개통 직전 이를 연기한 경우는 드물다.

역무 자동화 설비는 승차권 예약과 발매, 개·집표를 자동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80여 종의 교통카드 중 일부 카드를 개찰구 단말기가 인식하지 못해 개찰구가 막히는 오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환승할인이 안 되거나 잘못된 요금이 부과될 오류도 발견됐다.

9호선은 개화역~신논현 사이 25.5㎞ 구간을 운행하며, 하루 평균 16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통 연기에 따라 시민 불편뿐 아니라 역사 주변 호텔·상가 등이 준비한 각종 행사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강갑생·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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