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15.57P 하락…연중최저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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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은 그나마 약화되고 있던 외국인의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켰다.

사흘째 약세분위기가 이어진 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일보다 15.57포인트가 떨어진 376.23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올초 개장일인 1월3일 연중최저치 (385.49)가 넉달반만에 무너졌다. 장중 관망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면서 거래량은 4천4백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3천억원을 간신히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수업만 강보합세를 유지했을 뿐이고 나머지 전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이중에도 건설주들은 동아건설이 채권은행단에 협조융자를 다시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로 밀려났고, 은행주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분류를 국제기준에 따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낙폭이 커졌다.

반면 삼성그룹주들은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당히 상환하고 10개의 주력업종을 4~5개로 전면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힘입어 일부 종목이 반등하는 등 호조를 띠었다.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 등은 1백만주 이상의 대량거래로 종목별 거래량 1~4위를 차지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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