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파이어리츠전 5이닝 무실점 3승고비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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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찬호 (LA 다저스)가 올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3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4일 (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5월 첫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볼넷 1개를 내주며 삼진 3개를 빼앗은 박은 이날 역투로 방어율을 4.60에서 3.96으로 끌어내렸으며, 피안타율도 2할7푼3리로 낮췄다.

특히 2회초 무사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은 상대투수 호세 실바의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는 등 투타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은 올시즌 2할8푼6리 (14타수 4안타) 의 타율을 기록했다.

5회까지 69개의 공을 던지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박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도 기대됐다. 그러나 박은 1회말 수비에서 제이슨 켄들의 중전안타 타구를 잡으려다 허리에 또다시 통증을 느껴 승리투수의 요건인 5이닝을 마치고 교체됐다. 다저스의 빌 러셀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며 이미 8점차로 앞선 상황이어서 찬호를 교체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이날 장단 13안타로 10점을 뽑아낸 뒤 파이어리츠의 추격을 5점으로 막아 10 - 5로 낙승했다. 박은 오는 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승에 도전한다.

박은 5월 한달동안 말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시카고 커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신시내티 레즈 등 비교적 약체팀과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본격 승수쌓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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