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부주석]"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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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방한중인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은 30일 "위안 (元) 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것은 확고한 약속" 이라며 "위안화 안정이 중국 경제의 안정.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경제의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胡부주석은 이날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외환사정이 양호한 데다 임금수준이 저렴, 수출경쟁력이 있는 만큼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확신해도 좋다" 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한의 직접대화 움직임과 관련해 胡부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인 만큼 남북 쌍방이 더 대화, 협상할 것을 충심으로 바라고 있다" 며 "상호신뢰를 통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胡부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한반도 관련 업무의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 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 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제주지사 초청 만찬에서는 "한.중 수교 당시 한국측이 약속했던 '하나의 중국' 원칙은 끝까지 지켜주기 바란다" 며 최근 대만의 대한 (對韓) 관계개선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胡부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제주 = 최훈 기자〈cho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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