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9만9000원 초고가 요금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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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월 10만원 가까이 내는 국내 최고가의 휴대전화 요금제가 인기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국내 최장시간 무료 통화(2315분, 25만원 상당)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영업직 종사자처럼 휴대전화 통화량이 많은 이들에겐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1일 출시한 ‘TOP(톱) 요금제’가 한 달 만에 5800여 명이 가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9만9000원으로, 이동통신 3사가 지금까지 내놓은 상품 중 가장 비싸다. 대신 한 달 동안 무료 음성 통화를 넉넉하게 쓸 수 있다. 새 단말기를 사면 매달 2만5000원씩, 2년 동안 최대 60만원까지 할부 대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 유원 홍보상무는 “휴대전화를 많이 쓰는 고객을 겨냥한 틈새 요금제다. 서울 등 대도시에 사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20∼40대가 83%로 대부분이고, 남성(58%)이 여성(42%)보다 많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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