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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뚫리자 “당진·서천을 팝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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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충남 서천군은 서천수협과 함께 12일까지 서천∼공주 고속도로 종점인 장항읍 물량장 일대에서 ‘꼴갑(꼴두기·갑오징어)’축제를 연다. [김성태 프리랜서]

충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당진∼대전(91.6㎞), 공주∼서천(61.4㎞)등 고속도로 2개 노선이 지난달 28일 개통함에 따라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자체와 대전지역 병원 등이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서천군은 서천수협과 함께 14일까지 장항읍 물량장 일대에서 ‘밴댕이, 꼴(꼴뚜기) 깝(갑오징어), 회(생선회) 유(유채꽃)!’축제를 연다. 장항읍은 공주∼서천고속도로 종점에 자리잡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서천군 서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광어·도미 등 각종 생선회와 싱싱한 해산물(꼴두기·갑오징어)을 시중보다 10%이상 싸게 맛볼 수 있다. 박대·조기·멸치 등 건어물도 판다. 서천군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금강하구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임시 횟집 30여개 점포를 설치한다. 강신화 장항읍장은 “축제장 주변에는 유채꽃밭, 장항제련소 굴뚝,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등 볼거리도 많다”고 소개했다. 행사기간에는 인근 한산면 지현리에서 한산모시문화제도 열린다.

당진군은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6월 한달간을 ‘당진 방문의 달’로 정했다. 군은 도비도 관광지 바다낚시 이용료(30%), ▶왜목마을▶삽교호▶한진▶장고항 등 5개 항·포구 횟집 음식가격(10%), 당진 재래시장 농·수산물(10%), 삽교호 함상공원과 인근 놀이공원 입장료(10~20%) 등을 할인한다.

또 문화예술 이벤트로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국립극단의 창극 ‘시집가는 날’ 공연(4일)과 가족사랑 음악회(9일)를 마련했다. 5일 왜목마을에서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연다. 이와 함께 접객업소를 상대로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를 단속하고 주요 항·포구 환경정화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대전권 종합병원은 의료시장 개척에 나섰다. 유성선병원은 유성IC 인근에 위치한 종합병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최근 공주 유구읍 입석리, 명곡1·2리, 신달 1·2리 등 5개 마을과 ‘지정병원’ 협약을 맺었다. 이들 마을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병원에서 자동차로 20분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유성선병원은 이들 마을 환자를 위해 버스도 제공하고, 진료비도 5∼10%할인해준다.

선병원은 이와함께 충남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와 의료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유성선병원 박원규 원장은 “농촌마을에 간단한 의약품도 제공하고 노인들을 상대로 정밀건강검진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등은 충남지역 일원의 의료기관과 ‘협력병원’ 체결을 확대해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환자 유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방현 기자 ,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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