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축구]4강 전력점검…물오른 SK우승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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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울산 현대 - 포항 스틸러스, 부천 SK - 안양 LG.29일 벌어질 프로축구 아디다스코리아컵 4강전은 공교롭게도 경상도와 경기도의 지역 예선 형식이 됐다. 준결승은 각조 1위 현대와 SK가 홈경기를 치르지만 거리가 가까운 '동네팀' 간의 경기라 홈 이점은 별로 없다.

그러나 총 8경기씩을 치른 조 예선성적을 보면 B조 1위 '코끼리' SK가 강하다. SK는 6승2패로 5승3패인 현대와 4승4패인 포항.LG에 앞서 있다. 특히 마지막 두경기에서 강호 포항.전남을 연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현대와 LG는 25일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삼성과 대전에 패해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전력면에서도 SK는 90년 카메룬을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던 명감독 니폼니시가 곽경근.강철.이임생 등을 이끌고 작전개시에 들어갔으며 브라질 용병 공격수 산델의 골결정력도 뛰어나 우승을 자신할 수준이다.

LG는 정종선.김학철.무탐바가 이끄는 수비진이 8게임에서 5골밖에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번외지명 출신 스타 제용삼 (4골) 과 올레그가 공격을 이끌며 결승진출을 노린다.

A조 1위 현대는 득점 랭킹 1위 김현석 (9골) 을 내세운 노련한 팀. 김현석의 득점력이 무섭지만 반대로 팀이 거둔 5승의 결승골을 혼자 넣은 김현석을 제외하면 화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포항은 슈퍼 새내기 이동국이 벌써 4골이나 기록한데다 황선홍이 복귀, 현대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니라 단판승부기 때문에 4팀 모두 총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기는 이동국 (포항).곽경근 (SK).제용삼 (LG) 이라는 거물 신예들과 프로 9년차 김현석 (현대) 의 신.구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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