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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이트 310곳서 한국 왜곡 바로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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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반크 박기태 단장이 자신의 저서를 손에 들고 있다.

"해외 웹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정보가 잘못 적힌 곳이 있으면 신고해 주세요."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악화된 가운데 사이버상에서 해외 네티즌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활약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반크(VANK. www.prkorea.com)'다. 최근 서울 신당동 반크 본부에서 박기태(34) 단장을 만나 활약상을 들어 봤다.

-반크를 만든 동기는?

"대학 3학년이던 1999년 외국인을 사귀려고 인터넷 펜팔을 위한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외국 친구들이 우리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이트를 통해 한국을 바로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 거죠."

-반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주요 활동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정확하게 알리고 사랑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사이버 한국 관광 가이드나 사이버 외교관 역할도 한답니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말씀해 주세요.

"야후나 구글 등 유명 웹사이트에서 검색어로'다케시마'나 'sea of Japan'을 넣고 검색하면 대부분 독도를 다케시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어요. 이렇듯 한국 정보를 잘못 표기한 외국 사이트를 310개 이상 시정했어요."

-어떤 방법으로 활동하나요?

"회원들이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잘못된 표기를 보면 본부에 신고하고, 운영자에게 e-메일을 보내 시정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회원이 될 수 있나요?

"1만5000명 회원 가운데 70%가 학생입니다. 반크에 가입해 사이버 외교관으로 활동하려면 회비 2만원을 내고 한국 홍보 자료 모으기, 웹사이트 오류 발견 방법 등 한달 동안 사이버 외교관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그 다음 시험을 쳐 합격하면 됩니다."

박 단장은 "1억 명 일본이 사실을 왜곡한다고 흥분하지 말고 60억 명 세계로 눈을 돌려 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수경(경기 저동중2).김지수(인천 청량중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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