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도 수리영역이 변수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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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10년 대입 수능 모의고사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4일 전국 고등학교에서 실시됐다. 4일 서울 배화여고 학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리영역은 가·나형 모두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돼 올해도 수능 고득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모의 평가는 올 수능(11월 12일)을 앞두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처음 실시했다. 전국 2000여 개 고교와 230여 개 학원의 수험생 68만 명이 응시했다. 올해 수능 출제방향과 수험생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본개념을 정확히 알아야만 풀 수 있거나 복합적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수리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언어영역도 고전 시가와 수필이 결합된 복합 지문과 생소한 작품이 많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서울 잠실여고의 김인봉 교사는 “문학은 정보량이 많이 늘어나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기 어려웠고 비문학은 변별력 있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왔다”며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은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다. 과학탐구영역은 과목별로 새로운 형태의 실험 문제와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섞여 있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정현목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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