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제 벽골제 기념키위한 수리민속유물전시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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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천6백여년 전인 백제 비류왕 때 축조돼 동양 최고 (最古) 를 자랑하는 수리 (水利) 시설인 전북김제시의 벽골제 (碧骨堤.국가사적 1백11호) 를 기념키 위한 수리민속유물전시관이 21일 문을 열었다. 우리의 농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전시관은 김제시가 지난 91년 사업에 착수, 국.도비 등 94억원을 들여 만든 것으로 일제시대 때 훼손된 둑 4백55m를 복원하고 유물전시관을 신축했다.

연건평 6백6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이며 주제에 따라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고, 쌀뒤주 등 90종 2백32점의 농업관련 유물을 갖췄다.제1전시실에선 선사시대의 농기구 90여점 등 농경문화의 연원을 살필 수 있고, 제2전시실에선 용두레질하는 농부 등 수리관련 유물 10여점을 볼 수 있다.

또 제3전시실에선 벽골제 축조모형, 제4전시실에선 김제의 황금들녘과 자연환경.문화유적을 주제로 한 모형과 스크린을 통해 에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는 전체 1만8천여평의 부지에 둑 축조 당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는 태수의 딸 단야 (丹若) 아가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단야각과 단야루를 지었으며, 인공폭포.물레방아 등을 설치한 테마공원과 연못 2개를 조성했다.

시관계자는 "앞으로 수문 5개를 복원하고, 전라우도 농악 전수관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김제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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