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력 해외 보낸다…300∼600명 모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난 70, 80년대 외화획득에 큰 기여를 했던 건설근로자들이 외환위기와 실업난을 맞아 다시 해외로 나간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회장 金大泳) 는 실업난 완화와 외화수입 증대를 위해 이달말까지 실직상태에 있는 국내 건설근로자를 모집해 우리 건설회사의 해외건설현장에 송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달말까지 채용인원은 3백~6백명선이며 취업기간은 1년으로 공사물량이 추가확보되면 연장근무를 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해외취업이 가능한 건설직종은 행정보조. 기술보조. 제도사. 중기운전. 정비공. 조리사. 목공. 철공공. 용접 등 27개 직종이고 보조경험자를 제외하곤 대상직종에서 3년이상 실무경험이 있어야 가능하다.

임금수준은 총액임금 기준 월 1백만~1백50만원선이며 숙식. 왕복항공료. 복리후생비 등 간접비는 고용업체가 부담한다.

해외파견 대상국가는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지역 16개국이며 해외건설협회에 직접 또는 서면으로 경력 및 근무직종이 명시된 이력서를 제출하면 현대건설. 대우. 삼성물산 등 12개 건설회사가 대상자를 직접 선발한다.

해외건설협회는 "임금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1천명이상을 해외에 보낼 수 있어 1천3백만달러의 외화획득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6년 현재 해외근무 건설인력은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고용중인 총 6만6천명 (현지인.외국인 포함) 의 9% 정도인 5천8백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의 및 접수는 해외건설협회 업무지원실. 02 - 274 - 1611~9.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