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홍원기 결승포…한화 5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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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9일 3만여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 라이벌 팀간의 자존심 2라운드. 그러나 시즌 첫 만원관중의 열기는 3회까지만 이어졌다.지난해 신인왕인 LG의 이병규는 4회초 선두로 나서 OB선발 이경필의 어설픈 바깥쪽 높은 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내면서 균형을 깼다.

이어 김재현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이경필이 흔들렸다. 이때 긴장의 끈이 팽팽할수록 수비에서 명암이 엇갈린다는 정설이 입증됐다. 1사 1, 2루에서 김동수의 병살타성 타구를 OB 3루수 안경현이 좌전안타로 만들어줬다.

기운빠진 이경필은 후속 이종열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스코어는 3 - 0. 기세가 오른 LG타선은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때에도 OB의 수비는 글러브에 구멍이 뚫린듯 무기력했다. OB 3루수 안경현은 선두 유지현의 3루선상 타구와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던 신국환의 타구를 모두 매끄럽지 못하게 처리, 5회말 대타 김상호로 문책성 교체됐다.

OB는 9회말 뒤늦게 정수근의 주자일소 2루타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9 - 5로 패했다. LG는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OB는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한편 올시즌 최다 관중인 1만여명이 몰린 청주경기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말 홍원기의 굿바이 홈런으로 삼성에 4 - 3으로 승리해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홍원기는 17일 LG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바 있으며, 부시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 레이스 선두에 나섰다.

광주 해태 - 현대전에서는 해태 선발 최상덕이 5.1이닝동안 4개의 삼진을 뺏으며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해태가 현대를 7 - 2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전주경기에서는 쌍방울이 롯데에 13 - 2로 승리를 거뒀다.한편 20일부터 주간경기는 야간 경기 (오후6시30분 시작) 로 벌어진다.

성백유·이태일·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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