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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나라종금 영업 다시 할듯…편법증자 발견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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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는 대한.나라종합금융이 지난달 끝낸 유상증자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따라 4월말까지 영업이 정지되고 있는 대한.나라종금이 다음달부터 영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대한.나라종금이 지난달 1천7백70억원과 6백60억원의 유상증자때 대출기업에 압력을 넣어 증자에 참여하도록 했는지등 편법여부를 은행감독원이 조사한 결과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술적으로 편법증자를 밝혀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 관계자는 "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가 위원회를 열어 영업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 이라며 "영업재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대한.나라종금외에 편법 증자혐의로 함께 은감원 조사를 받은 나머지 5개 종금사에 대해서도 ▶중앙.영남.금호종금은 문제가 없고 ▶LG.울산종금은 거래기업을 증자에 참여토록 종용한 사실이 일부 드러났으나 규모가 워낙 작아 문제삼지 않기로했다.

재경부는 이밖에 현재 정상 영업중인 14개 종금사의 경우 모두 지난3월말 결산에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BIS) 4%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감위 관계자는 "조만간 종금사의 3월말현재 자기자본비율 4% 충족여부와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여부를 최종 점검할 예정" 이라며 "일단 4%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1차 관문은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 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도 종금사는 ▶6월말까지 6% ▶내년 6월말까지 8%의 자기자본비율을 차례로 맞춰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인가취소된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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