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통신원 현장 리포트]청소년회관 상영영화 권할만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갖가지 영화와 비디오물의 홍수속에서 과연 자녀들이 어떤 것을 보면 좋을지 부모로서는 난감할 때가 많다.

일일이 미리 관람할 수도 없고 매번 같이 따라나서기도 어렵기 때문. 이런 면에서 각종 서울시내 청소년회관 상영 영화는 일단 청소년 지도자들이 한번 걸러낸 작품인데다 관람장소도 오염 (?) 돼 있지 않아 권할만하다.

게다가 요금도 무료. 하지만 대형 스크린에 최신 영화, 푹신한 관람석까지 기대한다면 무리. 서울시내 청소년 무료영화관들을 찾아가 꼼꼼히 살펴본 본지 주부통신원들은 영화도 보고, 부대시설도 함께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광명시 근로자 종합복지관은 상영영화결정이 너무 늦어 미리 관람계획을 세우기 곤란하고 관람의자가 접이식의자라 다소 불편한게 흠. 복지관에 간 김에 무료대출 도서실.음악감상실.심리검사실.미용실을 적극 이용하면 품들인 효과가 커진다 (이은혜) . 남부근로청소년회관은 관람장소인 강당에 피아노.칠판등이 어수선하게 놓여있어 분위기는 산만한 편. 그러나 음향시설이 좋고 매주 다른 영화를 상영해 온가족이 나들이 삼아 찾을만 하다.

상영중 출입이 자유로워 감상에는 방해가 됐다 (박영희) .

동부근로청소년회관은 영화에 따라 관람대상을 제한하므로 사전에 전화를 하고 갈 것.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청소년이 원하는 흥미위주의 것을 선정하는 것 같다는 지적.

주차요금이 만만치 않으므로 대중교통이용이 필수 (조인경) . 보라매청소년회관은 영화에 따라 관람대상이 다른데 최근에는 일반인의 호응도 큰 편. 방음벽 설치 외에 영화관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영화대신 광운대 그룹사운드의 라이브음악회 (오후 5시) 를 연다 (김혜영) . 상도종합사회복지관은 청소년영화서클이 주최가 돼 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선생님의 지도하에 볼만한 영화를 정하고 관람후 감상토론회도 갖는 것이 특징 (이돈아) .

삼성동의 삼성금융플라자 영화관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한편씩 상영하나 시간대가 4시30분인데다 내용 역시 연소자 관람불가도 적지 않아 대학생이나 성인에게 적합하다는 평 (박소영) . 시립청소년회관은 4월중엔 최신작품은 아니지만 청소년이면 꼭 한번 볼만한 작품을 매주 2회 (수.금) 씩 상영중. 수요일에는 무료 태권도교실이, 금요일에는 물물교환행사가 벌어져 함께 참여하면 즐거움이 커질듯 (이경희) .

YWCA 강남청소년회관 영화 역시 초등학생에 적합한데 주변의 청담공원과 연결돼 있어 가족 나들이 삼아 들러볼만하다고. 휴게실의 도서무료대출도 가능 (최은령) .갈월동의 청소년사업관이 상영하는 '철가방을 든 수녀' 등은 청소년용이나 너무 흥미위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완정 통신원) .

정리 = 고혜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