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원금 지키려면 상품 속 기능 잘 활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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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주식형으로 운영되는 변액보험의 1년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 상태다. 해약을 하기도 어렵다. 수익이 없는 데다 사업비까지 떼면 돌려받는 돈이 원금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원금 보장이 되는 변액연금보험도 10년 유지 조건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2007년 5월 이후 계약한 변액보험의 해약 환급률(납입 보험료 대비 환급금의 비율)을 101%로 유지하고 있는 고수가 있다. 그의 조언을 따른 고객은 가입 2년 만에 보험을 깨도 원금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동양생명 김해지점 이덕신(40·사진) 설계사에게 비결을 들었다. 올해 동양생명 보험왕이기도 하다.

-비결이 뭔가.

“변액보험 상품 안에 포함된 추가 납입, 중도 인출, 펀드 변경 기능을 활용했을 뿐이다. 펀드는 환매 외에는 위험을 피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변액보험에는 다양한 위험 회피 기능이 있다. 추가 납입은 월 50만원짜리 보험을 계약하고 50만원을 추가로 붓는 방식이다. 추가한 50만원에 대해선 사업비를 떼지 않는다. 추가 납입은 매년 납입 보험료의 200%까지 가능하다. 단 수수료 2.5%를 뗀다.”

-중도 인출은 어떻게 하나.

“보통 연 12회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송금 수수료를 받는 상품도 있지만 없는 상품도 많다. 그렇다고 막 사용해선 안 된다. 최근 금융위기처럼 증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 국한하는 게 좋다. 대부분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중도 인출이 된다. 따라서 주가가 크게 내린 날 인출해도 당일 손실은 반영되지 않는다.”

-인출한 돈은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나.

“반드시 대체 투자처를 마련하고 돈을 빼야 한다. 자칫하면 손해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지난해에는 중도 인출을 한 고객에게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이자를 주는 이표채에 투자하도록 조언했다 .”

-기능을 알아도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신이 아닌 이상 모른다. 하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큰 방향은 읽을 수 있다. 신문의 경제 뉴스를 매일 놓치지 않고 보면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론 증권사 근무 경험이 도움이 됐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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