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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라! 내년 대입] 내게 유리한 전형은-학생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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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학생부 비중= 학생부 9등급제는 학교 간 학력 차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수험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학생부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2009학년도 입시의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정시모집의 학생부 반영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축소함으로서 학생부 비중을 줄였다. 학생부 반영 과목 수도 줄이고 등급 간 점수 차도 최소화하였으며 기본 점수를 많이 부여하여 실질 반영 비율을 축소하였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학생부의 실질 비중이 줄어들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였다.

다만 서울대처럼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교과 외 10%를 반영하는 경우는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일반 인문계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들이 수능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면 2단계에서의 학생부 교과 성적은 차이가 적어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반면, 특목고 졸업생들은 수능 성적으로 1단계를 통과하더라도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논술고사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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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학생부 비중=-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로 전형하는 유형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시행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 선발전형을 통하여 전체 정원의 24%인 753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80%, 면접10%, 서류 10%를 반영한다. 고교별 지원자는 3명 이내이고 수능 성적이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고 2단계 면접과 서류 전형은 비중이 적은 편이다. 성균관대도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데 전체 정원의 12%에 해당하는 407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에서 560명(18%)을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진리·자유 전형(수시 2차)에서 344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한다. 따라서 이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아주 우수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경희대 교과우수자 전형(수시 2차)과 서강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수시 1차)이 있는데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다. 숙명여대와 중앙대도 학생부 성적으로만 일부 일원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학업 우수자 전형(수시 1차)에서 학생부 성적으로만 전형을 하는데 의예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7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50%, 면접 50%를 반영한다.

대체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이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으로만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부 성적 표시 방법이 9등급제로 바뀌면서 학생부가 좋은 최상위 수험생들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모집 인원이 적어서 합격하기는 쉽지가 않다. 특히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연세대의 진리·자유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인데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를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과 고려대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인데 일반 인문계 고교에서 인문 자연 각 1명씩 지원 가능)에 복수 지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연세대와 고려대의 최종 선발 인원은 아주 적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방 소재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와 면접 구술고사를 통하여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 주로 2~4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크고, 2단계에서도 대체로 학생부 성적을 70~80%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글=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 대입을 분석하는 학원 평가이사들을 대표하는 인물. 이른바 ‘입시평가 4대 천왕’의 맏형 뻘이다. 1980년대부터 방송사 입시 뉴스 단골 초대손님이다. 1993년 첫 수능 때 생방송에 나와 입시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연 100여 회 각종 입시설명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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