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로야구]정규시즌 11일 막올린다…총504경기 대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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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8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오늘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97년 시즌 순위에 따라 광주 (해태 - OB).잠실 (LG - 현대).전주 (쌍방울 - 한화).대구 (삼성 - 롯데)에서 11일 개막전을 갖는 올시즌 프로야구는 오는 9월7일까지 팀당 1백26경기씩 총 5백4게임을 소화하게 된다.

이들 8개구단은 올시즌부터 선발투수예고제가 시행됨에 따라 개막전에 에이스를 총출동시켰다.올시즌 프로야구는 쌍방울 등 상당수 구단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다 '야구천재' 이종범, '갈기머리' 이상훈 (LG) 등이 외국으로 진출해 어려운 시즌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 첫선을 보이는 외국 용병선수와 거물급 신인 등 볼거리도 적지 않아 IMF 한파에 찌든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프로야구계의 각오다.

우선 아시아 아마추어야구의 최고 거포로 각광받던 김동주 (OB) 와 조경환 (롯데) 이 프로선배들과의 홈런포 대결을 선언했고, 지난시즌 부상으로 결장했던 '오빠부대의 우상' 김재현 (LG) 이 그라운드에 나선다.

또 지난해까지 호남야구를 이끌었던 조계현.이순철이 삼성으로 적을 옮겼으며, 역대 최고 이적료인 9억원으로 현대유니폼을 입은 국내 최고 안방마님 박경완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이밖에 한국야구위원회 (KBO) 는 공격적인 야구로 관중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종전 스트라이크존을 타자 무릎 위에서 무릎 아래로 넓혔으며 승률계산에서 무승부를 제외해 승리가 많은 팀이 유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가족동반 관전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6월20일 이후 토요일경기는 모두 야간경기로 진행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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