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거물신인 4인방, 득점랭킹 공동2위 신인왕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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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시즌 프로축구 신인왕 대결이 뜨겁다.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이동국 (포항).곽경근 (SK).안정환 (대우).제용삼 (LG) 등 대형 신인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소속팀을 이끌며 2골로 득점랭킹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개막전에서 사이좋게 데뷔 첫골을 등록한 이들은 곽경근이 지난달 31일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가자 나머지 세명이 8일 나란히 팀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은 것. 이들중 가장 각광받는 선수는 '미완의 초대형 스트라이커' 이동국 (19) . 고졸이면서도 신인중 최고인 1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이동국은 포항팬들로부터 제2의 황선홍으로 추앙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발군의 골감각을 보이는 이동국을 황선홍보다 뛰어난 선수로 평가할 정도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이지만 차범근 감독이 주목하고 있어 조만간 월드컵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크다.

안정환은 지난 시즌 3관왕 대우의 3연패에 종지부를 찍은 대우의 새로운 공신. 안은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움직여 하석주.마니치가 빠진 대우의 무게중심으로 변신했다.늦깎이로 프로에 등장한 곽경근과 제용삼도 소속팀의 주공격수로 등록했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 1번 지명자인 곽경근은 일본실업팀에서 뛰다 U턴한 케이스. 신인이면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포진, 지난해 꼴찌팀 SK (3승1패) 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실업팀 이랜드 출신인 제용삼은 거들떠보는 구단이 없어 LG에 번외지명된 설움을 딛고 폭넓은 활동반경과 어시스트로 서정원 없는 LG의 버팀목으로 변신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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