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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송이 장미의 진한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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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울산시민 숫자만큼인 110만 송이 장미가 활짝 폈다.

이곳에서 1일부터 7일까지 ‘제4회 110만 송이 행복만발 장미축제’가 열린다. 장미축제로 전국 최대 규모다.

‘110만송이 행복만발 장미축제’가 1일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개막식때의 불꽃쇼. [SK에너지 제공]


올해는 울산시가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장미 46종 5400본을 더 심었고, 장미계곡 주변 공한지도 금계국 10만본을 심어 때깔을 더했다. 또 장미원 내부는 다양한 볼꺼리를 연출하기 위해 ‘아치형 나무다리’(길이 6m, 폭 2m), 고래 토피어리(길이 9m, 높이 2m), 덩굴식물원(280㎡), 포토 존(7개소), 조망데크, 이오니아식 건축양식의 회랑(높이 5m, 길이 15m) 등을 설치했다.

3곳의 테마가든에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미네르바·비너스·큐피트 등의 조각상을 설치, 연인들에게 사랑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준다.

장미계곡에 들어서면 꽃송이가 풍성한 플로리분다계와 큰 꽃송이가 하나씩 열리는 하이브리드트계를 주종으로 94종 2만여본의 장미를 만나게 된다. 또 외곽 경계부에는 우리나라 찔레꽃과 닮은 미니어추어계와 랜드스케이프계를 심어놨다.

축제는 1일 오후 8시 박맹우시장과 김영태 SK에너지 부사장 등이 장미원에 마련된 점등 버튼을 눌러 장미계곡에 형형색색 불을 켜고 하늘에 화려한 불꽃쇼를 펼치면서 막이 오른다. 이어 러시아 일렉트릭 현악그룹 미네르바, 페루 민속음악 공연팀 파라안데스, 헝가리 재즈밴드 세벤디 등이 1시간 여동안 로즈콘서트를 펼친다.

5일 오후 6시20분에는 이선희·안치환·여행스케치가 출연해 환경콘서트를 연다.

축제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미원 곳곳에서는 메아리복지원과 물푸레재단이 기금마련을 위한 행복카페를 열고, 장미원내 넝쿨온실에서는 야생화 350점으로 전시회를 연다. 나만의 우표 만들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도 있다. 축제 첫날인 1일은 오후 6시부터 대공원 주차장, 트램카, 장미원 입장료가 무료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총 3만4379㎡ 규모로 SK에너지가 1000억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할 당시 세계 각국의 장미 94종 1만6400여 그루를 심어 만들었고 현재 꽃 110만여 송이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시와 SK에너지는 당초 29일부터 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연기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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