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장 생방송 도중 “이명박 ××× 복수할 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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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지상파 방송 3사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크고 작은 방송사고들이 발생했다. 생방송이 계속되다 보니 빚어진 돌발상황과 실수들이다.

30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KBS TV가 29일 오후 6시 35분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되는 상황을 생중계할 때 한 시민이 ‘이명박 ××× 복수할 거야 이 ×××야’라고 욕설을 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중계 방송이었다면 충분히 편집할 수 있었겠지만 생방송이어서 이 같은 돌발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KBS는 그 소리가 전파를 타고 나간 뒤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KBS는 25일 2TV ‘뉴스타임’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빈소 표정을 전하던 중 조문객을 ‘관람객’으로 표현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오늘 봉하마을의 추모 분위기를 전한 뉴스에서 현장 취재기자가 생방송 도중 조문객을 ’관람객’으로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MBC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열린 노제를 생방송으로 전하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다시 광화문에서’란 곡을 자막에서 ‘광화문 연가’로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 ‘광화문 연가’는 가수 이문세의 노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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