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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시스템 미국 FRB 모델로 대대적개혁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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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룽지 (朱鎔基) 중국 총리가 최근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실무위원회 설립을 지시하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를 모델로 한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이달 중순부터 업무를 시작할 이 위원회는 FRB와 마찬가지로 통화량.이자율 수준 등 주요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다른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금융정책 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실무위원회 구성과 관련, 부총리인 원자바오 (溫家寶)가 사령탑을 맡고 중국인민은행 (중앙은행) 과 경제부처 및 국영은행들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이나 朱총리가 이 기구의 의사결정에 깊숙이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인민은행은 현재 FRB의 운영체계에 맞춰 각 지방의 지점들을 개편하기 시작,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31개 지점을 12개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중국 비즈니스 타임스지는 최근 약 2천80개에 달하는 은행 지점 가운데 3분의1 가량은 실적이 나빠 폐쇄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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