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부산점, 엔화표시 외평채 재일교포에 구입 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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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호텔롯데 부산점이 엔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 을 팔기위해 재일교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외평채는 정부가 엔화 확보를 위해 발행한 3백억엔의 채권 (1만.10만.1백만엔짜리 등 3종류) 으로 3월2일부터 이달말까지 국내 6개 시중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호텔 면세점은 재일교포 1만명을 부산으로 초청, 이 채권 구입을 권유하고 있다.1일부터 이 행사에 참여할 재일교포 신청을 받은 결과 4일까지 이미 1천5백여명이 예약했다.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중앙본부 (민단) 의 신용상 (辛容祥) 단장등 간부 30여명은 2일 부산을 방문, 쇼핑과 관광을 즐긴뒤 조흥은행등 6개 시중은행 창구에서 상당금액의 외평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오사카에 사는 재일교포 1백여명이 6일 입국하는등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재일교포가 하루평균 2백명선에 이르고 있다.

재일본 대한민국부인회 중앙본부 (회장 金定子) 는 지난달30일 도쿄에서 가지려던 정기총회 장소를 부산으로 바꿔 회원 2백여명이 오는 29일 입국할 예정이다.롯데측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재일교포들이 1인당 평균 10만엔의 외평채를 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광익 (遜光翼) 면세점장은 "재일교포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이 높아 10억엔 이상의 외평채가 팔릴 것" 이라고 말했다.롯데측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고국에 오는 재일교포들에게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대신 이들에게 외평채 구입과 함께 면세점에서 20만엔 이상의 물품 구입을 권하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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