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씨, 11번째 8천m급 고봉 장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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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11번째 히말라야 8천m급 고봉에 도전한다.' '작은 탱크' 엄홍길 (39) 이 2일 세계 10위봉인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봉 (8천91m) 을 등정하기 위해 해외원정길에 나선다.이번에 출국하는 안나푸르나원정대에는 고인경 (파고다외국어학원장) 씨를 대장으로 3명의 대원이 참가한다.4번째 안나푸르나봉의 문을 두드리는 엄홍길씨는 다음달 초순 정상공격에 나설 계획. 엄씨는 지난해 파키스탄의 가셔브럼Ⅰ (8천68m).Ⅱ (8천47m) 봉을 연등함으로써 아시아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8천m급 고봉 10개를 오르는데 성공했다.

엄씨는 이번 안나푸르나 원정이 끝나는데로 오는 6월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밧봉 (8천1백25m) 을 등정할 계획이다.또한 내년 가을까지 칸첸중가봉 (8천5백86m) 과 K2봉 (8천6백11m) 을 등정, 금세기안에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4좌를 완등할 계획으로 있다.

히말라야에는 8천m 이상되는 고봉이 14개 있다.지난 86년 라인홀트 메스너 (이탈리아)가 인류 최초로 14좌를 완등했다.그뒤 4명의 산악인이 완등대열에 합류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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