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랜달 월러스 감독 '아이언 마스크'서 디카프리오 1인2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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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젊은 여성팬들로부터 '한 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하고 신비로운 용모' 를 가진 배우로 통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인2역을 했다.포악하고 탐욕스러움, 겸손하고 사려깊음이라는 쌍둥이 형제의 정반대되는 성격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아이언 마스크' 는 알렉산더 두마의 소설 '삼총사' 의 틀에다 야사 (野史) 적인 성격의 이야기를 섞어 만들어졌다.1662년 파리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이지만 대사나 몸짓, 인물의 성격등을 현대적으로 바꿔놓은 탓에 전체적인 톤은 코믹하고 경쾌하다.

'브레이브 하트' 의 각본을 썼던 랜달 월러스가 감독했다.

제라르 드 파르디우,가브리엘 번, 존 말코비치, 제레미 아이언스등 쟁쟁하고 노련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디카프리오를 부각시키는 후광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들중 제 몫을 하는 연기자는 가브리엘 번 뿐이다.중반이후 몇몇 장면이 만화처럼 황당하게 처리돼 김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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